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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 사범님의 가르침.

SEEDBILLION 발행일 : 201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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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짓수를 하고 있는 분들이면 공감하겠지만, 

운동하는 재미에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매일 몇 시간씩 하는 것이 습관이 된다.

 

하루라도 빠지면 몸이 근질근질 해지고,

 

이것은 마치 고등학교 때 , 처음 당구에 빠지고 항상 머리속에 길을 그리고 앉아있었던 시절과

비슷한 느낌이다.

30대 중반에 운동에 이런 열정이 나올지 나도 예상하지 못했다.

문제는 이 운동을 어떻게 다치지 않고 길게 오래 재밌게 할 수 있을까 이다.

 

이런 재밌는 운동을 나만의 장소에서 어린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마음도 생기기 시작했다.

6~7년 후에 사범이 될 수 만 있다면..

하지만 내가 이 운동을 6~7년 동안 할 수 있을까?

대게 3~4년 블루벨트에서 많이들 그만 둔다고 한다. 왜 그럴까? 그 기분은 내가 거기까지 아직 가보지 않아서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여러 이유들은 간간히 도장에 선배들을 통해서 듣게 되었다.

 

운이 좋게 나는 좋은 사범님을 만났다.

기술 뿐만 아니라, 본인의 경험담, 주짓수에 대한 자세 등

수업이 끝날때나 , 쉬는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는 사범님을 만난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범님께서 말씀하신 말들을 되내이고 기억하고자 이 글을 쓴다.

 

 

1. 탭은 상대방에게 박수를 치는 것이다.

스파링을 하다보면 정말 다양한 성격의 상대방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컨디션도 제각각이라 

어떤 상대는 너무 힘도 안주고 흐믈흐믈 대는 반면 , 어떤 상대는 죽자고 달려드는

꼭 어떻게든 이겨보겠다고 모든 스피드와 힘을 실으면서 덤비는 상대가 있다.

한 두번은 괜찮지만 마치 시합장에서 처럼 한 게임에 모든 것을 쏟아버리면

서로가 같은 텐션으로 하다보면 이기고 지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릴 수 있다.

 

"이기고 지는 것은 시합장 가서 하세요. 여기는 운동하러 오는 곳입니다.

 운동은 개운하게 끝내고 상쾌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가야지,

 절대 스트레스를 안고 집에 가지 마세요."

 

이 말을 사범님께 들었을 때, 

주짓수 첫 주에 집에가면서 자괴감에 빠졌던 날들이 생각이 났다.

체구도 작고 어린 친구에게 1분도 안되서 탭을 주고나서

집에 가면서 계속 패배감에 사로 잡혔던 내가 반성이 되었다.

 

"버티지말고 탭을 빨리쳐줘 . 탭은 너를 위한 거야."

"탭을 항복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이 운동은 계속 못해.

 상대방 기술이 제대로 들어와서 잘했다는 박수의 의미로 탭을 쳐봐"

 

하루하루 지날 수록 몸으로 익히는 기술 뿐만아니라

귀로 듣는 가르침의 말들과 경험담들은  본인 멘탈 정립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매일 도장에서 사람들과 롤링을 하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히며, 

동시에 겸손함과 배려심도 함께 길러나가고 있다.

 

 

 

 

 

2. 운동은 다치지 않고 오래오래

수영이나 요가같은 정적인 운동을 해도 다치는 사람이 있듯이, 

주짓수를 하면 정말 많이 다치지 않을까하고 

주변에서도 많이 걱정을 한다.

 

" 절대 다치지마 다치면 내 손에 죽어" 

이런 말씀을 하는 사범이 몇이나 될까.

몇몇 도장은 관원들을 전사로만 키우려고 하는 것 같아 조금 안타깝다.

주짓수는 도장에서 사범이나 선배들이 얼마만큼 케어를 하냐에 따라 

전혀 부상없이 안전하게 오래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 

스파링을 할때는 정말 다양한 인격체가 내 앞에 선다.

눈에 불이 켜져있어 오늘 받은 스트레스를 다 쏟아버리겠다라고

달려드는 사람한테는 더 차분하고 차분하게

여유롭게 웃으면서 쉽게 쉽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첫 판은 그냥 내주게 된다.

 

그럼 상대방도 조금 흥분을 가라 앉히게 되는것 같다.

그런 다음 두번 째 판에서 좀 더 기술적으로 압박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매 스파링마다 모든 에너지를 써버리게 되면 다른 상대와 바꿔 스파링을 하기도 전에

뻗어버린다.

 

전체 힘에서 70,80만 쓴다고 생각하고 스파링에 임한다.

100을 써야되는 순간은 정말 절체절명의 순간이나

언젠가 나가게 되는 시합장에서 쓰면 되지 않을까.

이 운동을 오래오래  재밌게 하기 위해서는 부상이 일어날 확률을 줄여야 된다.

 

 

도장에 들어올 때 부터 이기고 지는 개념의 스파링은 머리속에서 지우고

'오늘 땀 한번 쫙빼고 기술하나 더 배우고 웃으면서 가야지' 생각한다면

운동 후 보상은 항상 행복감으로 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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