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청바지, 가전제품, 생활용품 가격에 미칠 영향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청바지, 가전제품, 생활용품 가격에 미칠 영향

2024년 11월 15일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소폭 올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관세 정책이 실제 시행된다면 인플레이션은 더욱 급등할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입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무려 60%의 높은 관세를 추가로 적용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이러한 관세가 가정당 약 2,600달러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심지어 예일 예산 연구소는 더 광범위한 추가 비용을 고려하면 가정당 최대 7,600달러까지의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는 가계 부담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 상승의 예상 파급 효과

PIIE의 선임 연구원인 킴벌리 클라우징에 따르면, 새로운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칠 충격은 GDP의 1.8%에 이를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소비자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도 영향을 줄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 관세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서 시행된 관세보다도 약 5배 더 높은 소비자 비용 부담을 초래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 인상은 미국 내 공급망에 의존하는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며, 중소기업들이 원가 인상에 직면하게 되면 이는 결국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정책은 인플레이션 압박을 크게 가중시킬 것으로 예측됩니다.

청바지, 의류 및 생활용품 가격의 변화

미국 GDP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수입품들에 대한 관세 부과는 일상용품의 가격에도 큰 변화를 일으킬 것입니다. 국가 소매연맹(NRF)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청바지, 장난감, 가전제품 등 필수 생활용품 가격을 대폭 상승시킬 것이라 예상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80달러에 구매할 수 있었던 청바지 한 벌은 관세가 부과되면 약 90~96달러에 이르게 됩니다. 100달러에 판매되던 겨울 코트는 추가 관세로 인해 121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가정 내 생필품 구매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장난감 및 기타 생활 필수품에 미치는 영향

미국 내 생산되는 장난감 비율은 1% 미만이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현재 장난감에 대한 평균 관세율은 약 0.1%로 낮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이 적용되면 56%에서 최대 97%까지의 높은 관세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재 50달러에 판매되는 삼륜 자전거는 관세 인상으로 인해 78달러 이상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가정에 미치는 부담이 커지면서 장난감을 구매하려는 부모들의 선택 폭이 줄어들 수 있고, 대체품을 찾기 어려운 소비자들은 더 큰 지출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가전제품과 기타 필수 가전용품의 가격 상승

냉장고, 식기세척기, 헤어드라이어 등 가전제품들도 이번 관세 인상에 큰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본 냉장고의 가격은 현재 약 665달러에서 최대 852달러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클라우징 연구원은 이와 같은 가격 인상이 미국 내 생산업체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는 결국 미국 내에서 생산된 제품의 가격 상승을 불러일으키며, 소비자들이 지불해야 할 기본 가격이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저소득층에 미치는 관세 인상의 파급 효과

관세 인상이 본격 시행될 경우, 단순한 가격 상승을 넘어서 경제적으로 민감한 계층에 더욱 큰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저소득층 가구는 특히 생필품에 대한 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가격 상승의 부담이 크며, 경제적 부담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필자의 견해로는 이번 관세 인상이 단순히 물가 상승을 넘어 미국 내 가계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큽니다. 특히 고정적인 소득이 없는 가정에서는 생활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경제 불평등 문제가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따라서 관세 정책을 단순히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하기보다는 미국 내 모든 가정을 위한 경제적 부담을 고려하는 보다 신중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